이흥복 대표가 이끄는 팅크웨어가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팅크웨어 홈페이지
이흥복 대표가 이끄는 팅크웨어가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팅크웨어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이나비’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업체 팅크웨어가 올해 상반기 순조로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도약을 위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흥복 대표가 팅크웨어 인수 이후 좀처럼 넘어서지 못했던 연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마침내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0여년 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

지난 1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526억원의 매출액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996억원의 누적 매출액과 53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팅크웨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가 뚜렷하다. 매출액은 14.8%, 영업이익은 2배가 넘는 104% 증가했다. 또한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 매출액이자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에 해당한다.

이처럼 팅크웨어가 상반기 준수한 실적과 함께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팅크웨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2,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흥복 대표가 유비벨록스를 통해 팅크웨어를 인수한 2011년부터는 연간 매출액이 좀처럼 2,0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014년과 2015년엔 매출액이 1,500억원대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2017년 1,979억원, 2018년 1,944억원, 2020년 1,9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근접하고도 이를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반복해왔다.

이처럼 팅크웨어의 실적이 정체된 모습을 보인 주요 요인으로는 국내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이 꼽힌다. 이에 팅크웨어는 수출 확대 및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커넥티드 지도, 모바일 지도, 국가교통정보센터 운영 등 팅크웨어의 서비스사업부문은 상반기 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4% 증가한 수치다. 또한 상반기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수출 비중이 19.3%를 기록하는 등 수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팅크웨어 측은 “블랙박스 부문이 고가형 제품 판매 호조세 지속 및 신제품 효과를 본 가운데, 특히 해외매출이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 라인업 확대와 신규 채널 확보에 따른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신규 블랙박스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 및 비용 효율화에 따른 이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팅크웨어를 인수한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난 이흥복 대표가 올해는 매출액 2,000억원 고지에 오르며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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