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온라인 판매와 달리 출고정보 안내는 미흡
소비자 불만 토로 “정상적인 시스템 아냐, 소비자 우롱”

정부가 저공해 친환경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 인한 타격은 테슬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량 출고 관련 정보를 직접 파악할 수 없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테슬라 고객들은 차량을 주문한 후 출고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할 길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테슬라는 한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차량 판매는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편리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과 달리 테슬라 고객들은 차량을 주문한 후 자신의 차량이 출고될 때까지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주문은 편리하지만 이후 관련 정보 제공이 미흡한 모습이다.

온라인 테슬라 커뮤니티에는 올해 1분기 테슬라 모델3를 주문한 소비자들 다수가 약 5∼6개월 정도 시일이 지나서야 차량 인도담당자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고객이 차량을 주문하고 담당자가 배정되고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출고 관련 내용을 직접 찾아볼 수는 없다.

테슬라 외 다른 자동차 브랜드 차량을 주문한 경우, 계약 당시부터 담당 판매사원(딜러)을 통해 차량 출고 예정일 또는 수입차의 경우 주문 차량 입항 예정일 등에 대해 즉각적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더욱 대비되는 부분이다.

일부 테슬라 고객은 이러한 시스템에 불만을 토로했다.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소비자 A씨는 “계약은 개인이 웹에서 쉽게 할 수 있는데, 대략적인 인도 예정일 안내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놀랐다”며 “출고예상 정보는 조회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지난 10일 “3월 1일에 테슬라 차량을 주문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며 “물어볼 곳도 없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테슬라 구매자는 “주문은 온라인으로 즉각 받으면서 출고 예상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은 소비자 우롱이다”며 “이러한 시스템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나 테슬라 코리아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테슬라 코리아 고객센터 측은 “소비자가 차량을 주문한 후 인도 가능 시점이 다가오면 보조금 설문조사 관련 연락을 하는데 이때부터 조금씩 (출고 관련 작업이)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소비자들이 차량 주문을 하더라도 우리가 출고 관련 사항에 대해 바로 연락을 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인도 담당자가 배정되고 연락이 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코리아 측 관계자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하려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 통화가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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