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기만 하는 집값. 적정 금액은 잊은 지 오래다. /뉴시스
계속 오르기만 하는 집값. 적정 금액은 잊은 지 오래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를 잊은 모양새다. 정부의 공급확대와 대출 규제, 더 나아가 고점 경고까지 쏟아냈지만 오히려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는 현상만 벌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17% 상승했다. 지난 5월(0.86%)과 6월(1.04%)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더욱이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1.80%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6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집값의 경우 0.60%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1.32%) △도봉구(1.02%) △강남·서초구(0.75%) △송파·강동구(0.68%) △동작구(0.63%) △영등포구(0.62%)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정비 사업 기대감이 번진 상계·중계동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서초구는 재건축이 이뤄지는 서초·잠원동과 방배동,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대치동, 송파·강동구는 정비사업(재건축·리모델링 등)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1.52%)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로 급등했다. 인천(1.33%)은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연수·서구와 계양구 재건축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는 0.59%로 전월(0.4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79%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0.49% 올라 전월(0.36%) 대비 2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는 0.57%에서 0.95%로 올랐지만 인천은 1.00%에서 0.98%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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