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이하 기구)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게임물 대부분이 해외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국내 게임 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이슈와 현행 자율규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자율규제 강화 및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이하 기구) 조사 결과,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게임물 대부분이 해외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국내 게임 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이슈와 현행 자율규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자율규제 강화 및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이하 기구) 조사 결과,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게임물 대부분이 해외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국내 게임 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이슈와 현행 자율규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자율규제 강화 및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구 내 자율규제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17일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이하 강령)’에 따라 미준수 게임물 9종을 발표했다. 

강령에는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의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기구는 매월 1일부터 말까지 강령에 따라 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유통 게임들을 대상으로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미준수 게임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은 △도타2 △브롤스타즈 △에이펙스 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마피아 시티 △엠파이어&퍼즐 △에이지 오브 Z △명일방주 △라이즈 오브 엠파이어 등이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물 모두 중국, 미국, 핀란드 등 해외 사업자가 서비스 중인 게임물이다. 

평가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높은 준수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신규 순위에 진입한 해외 개발사 게임물 대부분은 자율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 사업자가 자율규제에 동참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은 매월 공개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이슈에 휘말렸다. 정치권은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게임 사업자들의 확률 정보를 비롯한 확률형 아이템 종류, 종류별 공급 확률정보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업계와 협회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확률형 아이템 종류와 공급 정보 등은 각 게임사의 영업기밀이고 변동 확률 구조를 갖고 있어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만큼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여러 자리를 통해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협회 등은 국내 게임사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이슈인 만큼 정치권과 이용자들로부터 실효성을 지적받은 기존 강령을 보완하고 오는 12월 개정된 강령을 적용하는 등 단속을 보다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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