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거침없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1,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4,785억원, 영업이익은 1,3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9.7%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말에는 1,4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과 뱅킹 부문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플랫폼 부문에선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며 금융 ’대장주’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9만원대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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