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부터 입주, 직원 60여명 출근해 AOC 재취득·서버복구 등 진행 중

/ 마곡=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의 신사옥 마곡 쿠쿠빌딩 9층 사무실. / 마곡=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성정의 품에 안긴 이스타항공이 최근 마곡 신사옥에 입주를 한 후 정상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 등으로 인해 성정 측의 자금력에 대한 불신의 시각이 존재했으나, 신사옥 입주 및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는 모습에 우려는 다소 떨쳐낸 모습이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 쿠쿠빌딩 8층 일부와 9층 전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정상화에 한발 다가갔다. 이후 지난 8월 6일쯤에는 임대계약을 체결한 마곡 쿠쿠빌딩 9층의 인테리어를 마무리하고 입주를 시작, 직원들도 마곡 신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한때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정상화 작업을 하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마곡시대’를 열고 연내 재운항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마곡 신사옥으로 출근하는 항공사 직원들은 약 60여명 정도다.

마곡 신사옥에 출근을 하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회생채권과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셧다운 이전 내부 전산망으로 사용한 AWS(아마존 웹 서비스) 클라우드 시스템 복구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IT전문가 등 50여명의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인력 충원 방법은 기존 이스타항공 소속 근로자 복직과 일부 신규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가 인력 채용은 모두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이뤄진 것이다. 법원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자금 사용 및 인력채용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 마곡=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 신사옥 마곡 쿠쿠빌딩 9층 사무실 내부. / 마곡=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직원 채용 등을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회생 절차 졸업이 최우선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회생법원이 성정 측에서 제출하는 이스타항공 회생계획안을 승인해줘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은 앞서 지난 7월 20일로 알려졌었으나, 한 차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져 오는 9월 1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면 이스타항공은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근 법원의 허가 후 일부 사무직 해고자에 대한 재고용이 이뤄지긴 했으나, 아직 회생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해고자 전원 복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운항 관련해 항공기 규모는 6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남아있는 인력이 6대 정도를 가동할 수 있는 인력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기 6대가 세팅되고 이후에 추가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규모를 늘리게 되면 그때쯤 다시 해고자들에 대한 우선 재고용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항공기를 공항 주기장에 세워두는 등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터라, 현 시점에서 이스타항공 해고자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서는 섣불리 전망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사의 737MAX8 기종 2대와 737-800 2대 등 총 4대를 임차 보유 중이다. 이스타항공이 AOC를 재취득하면 보잉 737-800 기종을 활용해 국내선 운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