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일본 게임 및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일본 게임 및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인지도와 이용자들의 니즈가 높은 일본 IP 기반를 기반으로 실적 부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단기간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일본 게임 및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올해 숨고르기에 돌입한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일본 IP를 기반으로 실적 부진을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현지‧국내 모두 높은 인기… 단기 수익 공략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일본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일본의 콘솔 IP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나라: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제2의나라는 출시와 함께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며 서비스 초반부터 흥행 반열에 올랐다. 

넥슨은 지난 19일 일본의 인기 IP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글로벌 출시했다. 신작 출시에 앞서 넥슨은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 한국어 더빙판을 공동 제작, 애니맥스TV 등에서 방영하기도 했다.

다야몬즈는 지난 6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5등분의 신부’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5등분의 신부:다섯 쌍둥이는 퍼즐을 5등분 할 수 없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된 이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 외에도 코모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Lost In Memories’, 게임나우 테크놀로지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펀맨’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RPG ‘원펀맨:최강의 남자’를 서비스 중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개발 및 서비스에 주력해왔던 것과 다소 다른 행보에 업계에서는실적 부진을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 인기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니즈와 인지도가 높은 만큼 단기간 실적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본 IP 기반 게임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23일 구글플레이 기준 지난 19일 출시된 코노스바 모바일은 인기 순위 2위, 매출 32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나라는 매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2의나라의 경우 매출이 넷마블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제2의나라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온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일본 인기 IP 기반의 게임들이 다수 진입해 있다. 23일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3위에 제2의나라가 올랐고 △18위에 코노스바 모바일 △31위에 앙상블스타즈!! △36위에 원펀맨:최강의 남자 △71위에 슬램덩크 △87위에 페이트/그랜드 오더 △92위에 유희왕 듀얼 링크스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게임사들은 이용자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이를 활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성장을 견인한 게임사들은 올해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신작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등 원활하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일본 IP 기반의 게임들이 단기간 높은 수익을 내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게임사들이 국내 서비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진행 등을 통해 수익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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