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의 올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가운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하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흥국화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흥국화재의 올 상반기 실적이 반등세를 보였다. 판매채널을 다각화 한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하락세를 보여 과제를 남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3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매출)은 4.3% 늘어난 2조3155억원을 시현했다. 

원수보험료는 1조6,4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657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업계에선 방카슈랑스와 텔레마케팅(TM) 판매채널 역량을 강화한 것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재무건전성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61.9%로 전분기(165.2%) 대비 소폭 낮아졌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RBC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보험업계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RBC 비율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손보업계의 평균 RBC 비율은 224.82%다. 업계에선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선 RBC 비율이 최소한 200% 수준까진 이르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당국의 권고치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RBC 비율 개선을 위한 자본확충 방안이 과제로 지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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