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새롭게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황범석 롯데쇼핑 부사장(백화점사업부 대표)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롯데쇼핑
지난 20일 새롭게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황범석 롯데쇼핑 부사장(백화점사업부 대표)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롯데쇼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 20일 야심차게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잇단 코로나19 확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개점 일정을 연기하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최첨단 방역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이 무색해졌다. 무엇보다 백화점사업부 대표를 맡은 이후 첫 신규 점포를 선보인 황범석 부사장이 체면을 구기게 된 모습이다.

◇ 심혈 기울인 동탄점, 출발부터 ‘삐걱’

롯데쇼핑은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공식 개점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동탄점은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의 신규 점포이자 롯데쇼핑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같은 관심은 사전오픈 기간부터 많은 고객들의 발걸음으로 이어졌으며, 공식 개점 당일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찬물이 끼얹어졌다. 개점 3일차인 지난 22일 직원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더니 23일에도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어 24일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화성시는 동탄점에 대해 전 직원 진단검사를 명령했으며, 이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 동탄점의 영업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출발부터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롯데쇼핑의 야심찬 신규 개점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당장 직원 중에서는 물론 고객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무리한 개점이었다는 지적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임에도 방역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으로 누구보다 난처해진 것은 황범석 부사장이다. 동탄점은 황범석 부사장이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자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 점포다. 그만큼 동탄점 준비과정을 직접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개점하자마자 코로나19 파문을 일으키면서 황범석 부사장은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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