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은 것과 달리, 1%대 시청률을 전전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바라던 바다’ / JTBC ‘바라던 바다’
방송 전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은 것과 달리, 1%대 시청률을 전전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바라던 바다’ / JTBC ‘바라던 바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화려한 캐스팅에도 속수무책이다. 배우 이지아‧이동욱‧김고은 등을 섭외해 방송 전 화제를 모았던 ‘바라던 바다’가 기대와 달리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JTBC ‘바라던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 바(Bar)에서 직접 선곡한 음악과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들과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긴 어게인’ 제작진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윤종신‧이지아‧이동욱‧온유‧김고은‧이수현을 고정 멤버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6월 29일 베일을 벗은 ‘바라던 바다’는 첫 회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17일 방송에서 시청률 0.9%까지 하락했다. 또 지난 23일 방송된 9회에서 시청률 1.6%를 기록, 1%대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신선하지 못한 구성과 방향성을 잃은 듯한 연출로 혹평을 얻고 있는 ‘바라던 바다’ /  JTBC ‘바라던 바다’ 방송화면 캡처
신선하지 못한 구성과 방향성을 잃은 듯한 연출로 혹평을 얻고 있는 ‘바라던 바다’ / JTBC ‘바라던 바다’ 방송화면 캡처

기존 예능에서 본 듯한 구성으로 신선함을 주지 못한다는 점은 ‘바라던 바다’의 성적 부진 이유 중 하나다. ‘바라던 바다’는 나영석 PD가 연출한 ‘윤식당’과 JTBC 인기 음악 예능 ‘비긴 어게인’을 합친 듯한 구성으로, 기존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길거리 공연을 콘셉트로 한 ‘비긴 어게인’ 시리즈와 매우 흡사해 프로그램 자체의 고유한 색깔을 찾기 어렵다.

방향성을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바라던 바다’는 음악과 요리를 손님들에게 선보인다는 콘셉트 외에도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김고은이 해양 쓰레기를 줍는 과정을 지나치게 긴 시간 담아내며 방송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또 음식 준비 과정, 야외 공연, 해양 생태계 구하기 등 각기 다른 내용을 매끄럽지 못하게 보여주며 몰입감을 저해, 아쉬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바라던 바다’는 이지아‧이동욱‧김고은 등 예능에서 만나보기 힘든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으나, 출연진 간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수들의 야외 공연에 많은 비중을 둔 탓에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이다.

결과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프로그램으로 혹평을 얻고 있는 ‘바라던 바다’. 화려한 출연진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재미가 주는 힘이 더 크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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