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호텔 건립 등이 무산됐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뉴시스
한옥호텔 건립 등이 무산됐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항공이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땅과 맞바꿀 시유지를 강남구 삼성동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로 잠정 합의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LH, 대한항공은 구 서울의료원 부지를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하고 다음달 14일 서울시공유재산심의회에서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옛 서울의료원 땅 가운데 삼성동 171-1번지에 해당하는 남측 부지가 교환 대상이다. 3자 협약에 따라 구 서울의료원 부지 면적은 감정평가를 통해 등가교환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은 지상 연면적의 20~30% 등이다. 서울시는 최종 교환계약서 체결을 위해 감정평가, 소유권 이전 등의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3만7,117㎡ 규모의 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엔 왕궁 경복궁에 가까워 왕족과 명문세도가가 살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자리했다가 1997년 반환된 뒤 줄곧 빈터였다. 첫 매입자인 삼성생명이 2008년 대한항공에 매각했고, 대한항공은 이 자리에 한옥호텔 건립 등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앞서 서울시와 LH는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부지와 맞바꿀 부지로 검토했으나 마포구 등 지역사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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