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올해 친환경 경영 기조에 따라 무라벨 제품인 ‘동원샘물 라벨프리(왼쪽)’와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동원F&B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동원F&B가 필(必)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화, 친환경 사내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실천하며 ESG경영 강화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 ‘친환경’ 무라벨 생수·차음료 제품 선보여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필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제품 포장재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최근 이러한 기조에 따라 무라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원F&B는 지난 6월 무라벨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선보인 바 있다. ‘동원샘물 라벨프리’는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몸체는 물론 뚜껑에도 라벨을 없애 재활용 편의성을 더욱 높인데다 인쇄 과정에서 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순도 높은 페트병이어서 재활용성이 높다고 동원F&B 측은 설명했다.

동원F&B는 페트병의 무게 자체도 크게 줄였다. 동원샘물 500mL 페트병의 경우, 2013년 19g 대비 26% 줄어든 14g으로 업계 최경량 수준이다. 동원F&B는 올해에도 약 4g을 추가로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저감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F&B는 2013년 환경부와 페트병 경량화를 위한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저감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라벨을 없애 선보인 ‘에코보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에코보리’ 역시 제품 용기에 부착하던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동원F&B는 이 제품 또한 페트병 경량화를 통해 제품의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에코보리’ 페트병의 무게를 같은 용량의 기존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여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 플라스틱 포장재 완전히 없앤 친환경 선물세트 내놓기도  

또한 동원F&B는 명절 선물세트 제품에 대해서도 포장재 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평균 10%씩 줄인 데 이어, 올해 설에는 필(必)환경 요소를 더욱 강화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각각 동원참치로 구성된 ‘현호’, 리챔으로 구성된 ‘리챔18호’다. 

동원F&B는 앞서 설 명절선물 세트로 필(必)환경 요소를 강화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 2종을 선보였다. 사진은 당시 선보인 제품 중 하나로,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앤 것이 특징이다. /동원F&B

노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특히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앴다. 

동원F&B는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통해 모든 선물세트의 포장 공간 비율을 전면 축소했다. 이를 통해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의 무게를 세트 하나당 평균 10%씩 줄일 수 있게 됐다.

◇ 플라스틱 용기 없앤 ‘양반김 에코패키지’ 플라스틱 절감

아울러 동원F&B가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Eco-Friendly Package)’ 판매로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약 500만봉 이상 판매됐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여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과 약 110톤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각각 동원샘물 500mL 페트병 약 193만개, A4용지 약 2,200만장에 달하는 양이다.

동원F&B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 (Eco-Friendly Package)’ 판매로 연간 약 27톤의 플라스틱을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국내 조미김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해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 컷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찢어지도록 만든 포장재로,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와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동원F&B는 최근 ‘양반김’의 다른 품목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한 ‘양반 명품김 에코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동원F&B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조미김 에코패키지 라인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2023년 연간 약 200톤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월에는 아이스팩을 대체하고 친환경 보냉재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였다. ‘동원샘물 프레쉬’는 페트 채로 얼려 아이스팩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페트에 들어있는 생수는 음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동원샘물 프레쉬’에 들어있는 생수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물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음용이 가능하다. 

동원F&B가 7월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500여 장을 배포했다. /동원F&B

이외에도 친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동원F&B는 7월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500여 장을 배포했다. 이번에 배포한 친환경 유니폼은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의류로, 유니폼 1벌당 14개의 500mL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예비 사회적 기업 그린앤프로덕트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이번 유니폼은 유니폼 뒷면에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동원F&B의 필(必)환경 로고를 삽입해 의미를 강조했다. 동원F&B는 향후 폐페트병을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에코챌린지’

또한 동원F&B는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에코챌린지’도 시행하고 있다. 에코챌린지(Eco Challenge)’는 ‘5R(Reduce, Replace, Redesign, Recycle, Restart)’의 행동 양식을 바탕으로 실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전사적 경영방침까지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실행하는 동원F&B의 사내 친환경 캠페인이다. 임직원의 친환경 의식을 높이고 각 사업부별 친환경 사업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늘린다는 목표로, 자발적으로 구성된 사내 프로젝트 TF가 주축이 돼 시작됐다.

동원F&B는 유가공, 상온 HMR, 냉동식품 등 식품 전반의 포장재를 줄여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연간 감축 목표는 플라스틱 166톤, 종이 211톤으로 각각 500ml 생수병 1,100만개, A4용지 4,200만장에 달하는 양이다. 포장시 개별 제품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모든 사업부가 동참해 필환경 경영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내 임직원들이 스스로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릴레이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이면지 활용,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생활화, 잔반 줄이기, 화분 가꾸기 등을 실천하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로 친환경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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