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샤오미의 총 매출액은 878억위안(한화 약 15조8,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도 약 63억 위안(1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4% 대폭 상승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26일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의 총 매출액은 878억위안(한화 약 15조8,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도 약 63억 위안(1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4% 대폭 상승했다.

이번 샤오미의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요 배경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 2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경우 총 매출 591억 위안(약 10조 6,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동남아 유럽 등 국가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샤오미는 약 5,300만대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과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경우 5,790만대의 출하량과 점유율 18%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안심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원래 화웨이가 왕좌를 차지했었던 자국 시장(중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샤오미 측은 “54만원~90만원대의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시장점유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54만원 이상, 해외시장에선 41만원 상당의 저가 스마트폰 출햐량은 1,2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리스 메토디예프 부국장은 “올해 상반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이후, 코로나19 피해 회복에 힘입어 우수한 분기를 보냈다”며 “이번 분기에서 눈여겨볼 점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공급 업체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등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라고 분석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앞으로 샤오미는 듀얼 브랜드 전략 실행, 첨단기술 투자 활성화, 인재 영입 및 육성, 채널 역량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강화,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핵심 ‘스마트폰×AIoT’ 전략에 전념하며, 제품 카테고리 전반에서 첨단 기술의 혁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과 IoT 제품 간의 연결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더욱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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