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31.8% 급증, 상반기 최대 실적… 가파른 성장 주목
30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30일∼10월 1일 청약, 10월 중 상장 예정

/ 케이카
케이카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케이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케이카는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카는 올해 상반기 △매출 9,106억원 △영업이익 385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 시 △매출은 39.8% △영업이익은 131.8% △상각 전 영업이익은 138.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상각 전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연간 실적 377억원과 535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브랜드 인지도 및 품질 신뢰도가 향상되며 케이카의 주력 사업인 중고차 사업부문 실적이 대폭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케이카는 지난 2월 조이렌터카와 합병하며 △중고차 사업부문 △렌터카 사업부문으로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렌터카 사업부문(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실적을 포함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들이 케이카를 통해 구매한 중고차 누적 판매 대수는 7만대에 달했다. 케이카의 브랜드 인지도 및 품질 신뢰도가 향상되고,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메가 트렌드 현상이 반영돼 성장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케이카 측은 올 상반기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이상 폭발적 성장을 거둬 이커머스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내차사기 홈서비스 누적 판매 매출은 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상승했다. 상반기 총 소매 판매 매출 중 40.8%에 달하는 수치다.

케이카는 2015년 업계 최초로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3일 책임환불제 도입 △3D 라이브 뷰 △당일 배송 △24시간 셀프 결제 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온라인 채널의 신뢰 및 구매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내차사기 홈서비스 매출은 2018년~2020년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 45.0%를 기록하며 케이카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케이카는 자체 개발한 영업 관리 시스템(UCMS)을 통한 재고 관리, 고객 행동 패턴에 따른 마케팅 활동, 가격 책정 시스템(PMS)을 통한 대당 수익 안정화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주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 동기 2.5% 대비 1.7%p 개선됐다.

케이카 정인국 사장은 “케이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증대와 더불어 내차사기 홈서비스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지난 2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카는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총 1,683만288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4,300원∼4만3,2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5,773억원∼7,271억원 규모다.

케이카는 오는 9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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