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 합리화’에 나선다. /교원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원그룹이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 합리화’에 나선다. 부동산·투자 부문과 교육사업 부문을 두 축으로 나눠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법인 간 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원그룹은 각 사업별 경영투명성과 경영효율성 등을 제고해 미래성장 가치를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 사업 연관성 높은 법인 간 합병… “경영효율성·투명성 강화에 방점”

교원그룹은 부동산·투자 관련 법인인 교원-교원프라퍼티-교원인베스트 3개사 간 합병과 교육사업법인인 교원에듀-교원크리에이티브 2개사 간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30일) 각 계열사들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합병안을 가결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부동산·투자법인 합병은 교원프라퍼티가 교원 및 교원인베스트 2개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원프라퍼티와 교원의 합병비율은 1 대 0.64이며, 교원인베스트는 교원프라퍼티 100% 자회사로 무증자 합병방식으로 진행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교원프라퍼티는 호텔 운영 및 부동산투자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존속법인 교원프라퍼티는 그룹 회장인 장평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교원그룹 측은 “장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보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그룹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 창출,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등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사업 법인 합병은 교원에듀가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1 대 6.3이다. 또 다른 교육 계열사인 교원구몬은 브랜드 독립성을 위해 합병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교육부문 합병 법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립성 강화

교육사업 합병법인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각자대표 체제가 도입된다. 교원그룹은 교육사업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로 에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복의순 대표와 그룹 내 IT 연구개발조직을 이끈 신영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앞으로 복의순 대표가 경영총괄과 영업부문을 맡고, 신영욱 대표는 R&D 역량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원구몬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다. 교원구몬은 김춘구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원그룹은 사업구조 합리화에 따라 전체 계열사는 11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교원그룹

교원그룹은 이 같은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사업 전문성을 높여 에듀테크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듀테크(교육+기술)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에듀테크 시장은 2017년 4조원 규모였지만 지난해엔 10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비대면 교육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은 더욱 급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교원그룹은 교육사업 부문 합병을 통해 에듀테크 상품 경쟁력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원그룹 측은 “스마트교육시장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판매 인프라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온라인 기술과 콘텐츠 R&D 역량을 융합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후 교원그룹의 전체 계열사는 11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사업구조는 크게 부동산·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두 축으로 나뉘게 된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기존 교육과 비교육 사업 간의 순환출자 고리 문제도 해소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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