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 17:12
캐스팅보트 쥔 충청 민심 '요동'… 절대 강자 없다
캐스팅보트 쥔 충청 민심 '요동'… 절대 강자 없다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08.3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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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된 지난 2017년 5월 9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KT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충청 표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뉴시스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된 지난 2017년 5월 9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KT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충청 표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내년 대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충청 표심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충청은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지역이다.

이에 여야는 충청 표심을 의식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중원을 선점한 후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순회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서 치열한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 31일부터 온라인투표가 시작되는 대전·충남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내달 4일 공개된다. 이곳의 투표 결과가 경선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충청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 일대를 누비며 이 지역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이 지사는 충청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충남 천안아산권역 첨단산업단지 관련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동안 충청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도 충청 민심 공략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기 설치,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설치 등 공약을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30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 순회에 돌입했다. 윤 전 총장은 ‘충청 대망론’을 자극하며 충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충남도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점을 부각시켜 “저는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충청인들이 가지고 있는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 발전에 주역이 되자(는 것)”이라며 “결국 충청 대망론은 국민통합론이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윤석열 엎치락뒤치락

이 같은 여야의 충청 표심 공략을 충청 민심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충청 지역 표심은 최근 특정 주자가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8월 4주차(23~24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결과, 대전·충청·세종에서 윤석열 전 총장 32.3%, 이재명 지사 21.0%, 이낙연 전 대표 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7~28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지사가 38.0%로 선두를 달렸고 뒤이어 윤석열 전 총장 25.7%, 이낙연 전 대표 1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대전·충청·세종에서 국민의힘(42.6%)이 민주당(26.8%)을 15.8%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KSOI 조사에서는 민주당(31.0%)의 지지율이 국민의힘(28.7%)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전문가 사이에서는 충청 표심이 이처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타지역 인구 유입으로 지역적 성향이 약화되면서 전국 각지 출신이 모여있는 수도권 표심과 유사하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31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충청 지역에 수도권, 영호남 등 타지역 인구가 자꾸 유입되면서 충청 지역 표심의 성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과거 전형적인 지역주의적 충청 표심에서 전국 평균적 표심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토박이) 충청 출신들이 주도하던 충청 표심이 점차 수도권화, 광역권화 되는 조짐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와 같은 충청 표심이 작용했다면 부친의 고향이 충청인 윤석열 전 총장이 좀 더 강세를 띄었겠지만 이재명 지사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은 충청 표심의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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