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일(현지시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 조사 종료에 따라 리더 앱(App) 개발자들은 그들의 앱 내에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하면서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계정을 설정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 IT기업 애플이 내년도부터 전 세계 콘텐츠 구독 서비스에 대한 외부 결제를 허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애플의 콘텐츠 플랫폼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들은 인앱결제(IAP)뿐만 아니라 외부 웹사이트 링크를 통한 결제도 가능하게 됐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 조사 종료에 따라 리더 앱(App) 개발자들은 그들의 앱 내에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하면서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계정을 설정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리더 앱은 말 그대로 디지털 잡지, 신문, 책, 오디오, 음악 및 비디오 등과 같은 ‘읽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다. 

이번 리더 앱에 대한 업데이트는 오는 2022년 초에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자사 지침 및 심사 절차의 업데이트를 통해, 리더 앱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애플 스토어에서 안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측은 “애플 스토어 커머스 시스템을 통한 인앱 결제는 이용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방식임은 변함 없다”며 “하지만 애플은 리더 앱 개발자들이 이용자들의 구매를 위한 외부 웹사이트 연동 시 이용자들이 계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애플의 앱스토어 업데이트에 대해 인앱결제에 대한 압박에서 콘텐츠 업계에 대한 압박이 조금 줄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게임 등의 앱은 여전히 인앱결제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 인텔리전스의 매튜 캔터만 분석가도 역시 2일 보도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독점은 더 큰 경쟁과 소비자 선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천천히 무너지고 있다”며 “개발자가 구독 제품에 대한 사용자 등록을 위해 외부 사이트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과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이는 앱 내 소액 거래에만 기반하고 앱 스토어 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 스토어 총괄 책임자 필 쉴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pp Store에 대한 신뢰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App Store의 초점은 항상 이용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기에서 최고의 앱을 찾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우리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을 깊이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이룩한 업적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리더 앱 개발자들의 앱 및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이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게 되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