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N12088, 호주 임상1상서 내약성·안전성 확인… “신약 성공 가능성 높아져”

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1상 결과를 추가 분석해 내약성 증가 또는 감소 현상을 확인했다. /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은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추가 분석해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DWN12088’은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해당 물질은 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의학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DWN12088’의 개발을 위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물 복용 시 기존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설사·복통 등 경증의 위장관 이상반응을 줄이기 위해 임상 1상 결과를 추가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임상 1상을 추가 분석해 DWN12088을 투약하는 시간에 따라 이상반응 등 불편감을 견디는 내약성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임상 2상에서 용법 조절,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내약성을 향상시켜 신약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2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DWN12088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워 섬유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며, 내약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폐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을 개발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DWN12088에 대해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인체에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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