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유튜브 채널 '김동연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하고 있다./뉴시스(사진=김동연TV 유튜브 캡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유튜브 채널 '김동연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하고 있다./뉴시스(사진=김동연TV 유튜브 캡쳐)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동연TV’를 통해 “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며 대한민국을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가난한 사람, 덜 배운 사람, 힘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제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학교 총장,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사실을 언급하며 “오랜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면서 쌓은 실력과 경험이 제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현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며 자신의 대선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는 남보다 더 빨리 미래로 이동해도 부족한 시간에 과거의 시간에 갇혀 싸우고 있다. 나라가 둘로 쪼개져 싸우고 있다”며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기득권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흔히들 보수는 의지가 부족하고 진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들 이야기한다. 아니다”라며 “이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아날로그 기득권 세력이 디지털 미래세대의 길을 가로막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 집중을 막기 위한 개헌, 국회의원 연임 제한 및 국민소환제 도입, 일부 재벌의 불공정행위·경제력 집중 시정, 과도한 규제 개혁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도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며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과 맞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정치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이끌겠다. 소수의 정치 엘리트, 고위관료, 사회지도층이 아니라 다수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즐겁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제 캠페인도 이런 분들과 함께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오롯이 ‘비전과 콘텐츠’로 하겠다”며 “기존 정치권과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른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는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전 부총리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만들자”며 “공통공약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하자. 함께 약속하자. 당선되는 후보는 공통공약을 강력히 추진하고 다른 후보들은 힘을 모아주겠다고”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부총리는 오후 충남 공주에서 시민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전현충원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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