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감성·퍼포먼스 살리면서 연비는 높였다”
흥행 관건은 물량수급, 초도물량 80대는 완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출시행사. / 강남=제갈민 기자

시사위크|강남=제갈민 기자  정통 오프로드 자동차 브랜드 지프가 저공해 모빌리티 대열에 합류했다. 지프는 8일 자사의 첫 전동화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프는 이날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랭글러 4xe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도심에 바위와 나무, 흙, 풀 등 자연물을 활용해 ‘지프 어반 트레일’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에는 랭글러 4xe 차량과 함께 미국서 공개된 태양열 충전 스테이션이 설치됐다.

지프의 태양열 충전 스테이션은 전동화 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제로 에미션 프리덤(배출가스 제로)’ 실현을 위한 첫 발자국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베이스로 측면의 지프 로고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오프로드 인증),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의 색상을 파란색으로 적용해 친환경을 강조했다.  배터리 충전구는 보닛의 좌측(운전석 측)에 위치하며, ‘e’로고를 새겨 좌측 후방 주유구와 차별화를 했다.

이번에 출시된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은 신규 출시된 하이드로 블루 컬러를 추가한 것도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이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실내 조작부. / 강남=제갈민 기자

실내는 4xe 전용 컬러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잔량 및 전기 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E-셀렉(E-Selec)’ 주행 모드 버튼을 적용해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차량의 모드를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 3가지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유커넥트 8.4인치 터치스크린에는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쉽게 PHEV 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일반적인 주행 모드로, 2.0ℓ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해 출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전기모터와 배터리 또는 엔진을 우선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일렉트릭 모드 △e세이브 모드 2가지를 추가로 적용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일렉트릭 모드로 고속주행도 가능하며, 배터리가 완전충전 상태에서는 최대 약 32㎞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내에서 일반적인 출퇴근을 할 때는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배터리팩은 2열 시트 하단에 설치됐다. / 강남=제갈민 기자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친환경은 내연기관 대비 출력이 낮을 것’이라고 인식을 하기도 하는데, 랭글러 4xe는 내연기관 랭글러 모델과 동일한 출력을 발휘하는 PHEV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P1, P2)를 조합해 보다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효율(연비)은 높였다. 지프 랭글러 모델의 오프로드 성능과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출력은 높이고 연료는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53g/㎞ 수준까지 대폭 줄였다.

지프 랭글러 4xe에 탑재된 배터리는 삼성SDI의 360V 리튬이온 배터리며, 2열 시트 하단에 위치해 트렁크 적재 공간 또한 줄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킨 것이 특징이다. 충전 플러그는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인 AC단상(5핀)을 지원하며, 220V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과 전용 가방을 제공하고, 평균 충전 시간은 약 2시간30분 정도다.

배터리와 연료가 모두 완충 상태일 때 최대 주행 가능한 거리는 제원상 총 630㎞ 정도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주유를 하지 않고 왕복을 할 수 있는 정도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시트. / 강남=제갈민 기자

또한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된 점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지프 랭글러 4xe는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 가지 트림이 국내에 도입됐으며, 출시가는 내연기관 랭글러 오버랜드 대비 약 2,000만원 정도 비싸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는 연료 효율성과 전기 주행의 장점을 모두 담은 친환경적인 모델인 동시에,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랭글러”라고 소개하며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모델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여 지프 라인업 내에서도 친환경 차량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도입된 지프 랭글러 4xe의 초도 물량은 80대로, 사전계약을 시작한 후 20일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차량인도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추가 물량도입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모델. / 강남=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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