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들과의 기념촬영에 앞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모습. 
북한이 9일 73주년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들과의 기념촬영에 앞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이 73주년 정권수립기념일(9·9절)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열병식 실시 정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0시 9·9절을 맞아 열병식을 거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열병식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닌 각 지방의 노농적위군, 각 사업소 및 단위별 종대가 참석하는 형식이며. 새로운 무기체계 역시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벌인 정황이 포착돼 본 행사 가능성을 포함한 구체적 사항을 추적·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10일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1년여만에 복원된 남북통신연락선을 단절한 바 있어, 열병식을 계기로 대남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5-10년 ‘정주년’에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정권 수립 73주년에 열병식을 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열병식은 김 총비서 집권 10년차를 기념하고, 북미대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