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몽골은 문재인 정부 신북방정책의 주요 협력국이다. 

이날 한-몽골 화상 정상회담은 오후 2시 56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30여 년간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했다.

그리고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1년 포괄적 동반자로 합의했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경제·환경·보건 등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지역·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몽이 양국 국민에 대한 상호 귀국 지원 및 방역정보 공유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몽골 내 우리 교민·기업에 대한 몽골 측의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면서, 신북방정책과 몽골 정부의 ‘비전 2050’ 간의 연계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자고 했다. 몽골 정부의 ‘비전 2050’은 제조업·에너지산업·물류 운송업 등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과 몽골의 ‘울란바토르 대화’ 등 양국 주도의 지역협력 구상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역내 협력 구상 간 상호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설명하였으며,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몽골의 5대 교역국이고 몽골은 우리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라며 “양국은 수교 당시에 비해 교역 규모가 110배나 증가할 만큼 빠르게 협력을 확대해 왔고, 연간 상호 방문 인원이 20여만명에 달할 정도로 우의를 쌓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지금까지의 성과보다 더 큰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투자, 유통, 광물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새롭게 협력하며 공동 번영을 이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여 양 국민 간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경제를 단기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얼마 전 세계 경제 10위권에 올라 선진국 지위로 격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국가와 정부가 실시하는 합리적인 정책과 한국 국민의 꾸준한 노고와 노력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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