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6월 말 기준 97.04%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밑돌 경우 시정조치를 받는다.

MG손보는 RBC비율이 100%를 밑도는 것은 3년여 만이다. MG손보는 2018년에도 RBC 비율이 80%대까지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자본확충계획이 지연되면서 퇴출위기까지 몰렸다가 지난해 4월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자본수혈이 이뤄지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지난해 9월엔 RBC비율이 170%대로 올라가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에 탄력이 붙는 듯했지만, 이내 상황은 다시 안 좋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RBC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더니 올 상반기엔 100%대 선도 무너졌다. 대규모 적자 실적을 이어진 것이 RBC비율 추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MG손보는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MG손보는 이러한 RBC비율 하락 문제로 지난 5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을 받았다. 이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MG손보의 RBC비율은 7월에 접어들면서 가까스로 100%대 선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우려의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자본확충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를 상대로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 안에 자본확충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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