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월 식사 자리에 홍준표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식사 자리에서 홍준표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A라는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오히려 첫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그분 무엇을 하시는 분이냐고 여쭈었을 때 홍준표 대표님과 일을 하셨던 분이라고 했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부위원장이 지난 8월 박 원장과 만났을 당시 동석자가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해당 동석자가 국정원 출신으로 홍준표 후보 캠프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석자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야기가 들어와 있는 걸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한 고발장에도 동석자의 존재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위원장은 이러한 홍 의원의 연루설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저는 홍 대표님도 본 적 없고, (박지원) 대표님은 홍 대표님을 존중하시지만 썩 가까우신 분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을 한 기자에게) ‘홍 대표도 아니고 그분과 밀접하게 일했던 사람을 저와 왜 함께 보느냐’고 질문 던지며 ‘그분이 저 아냐’고 여쭈니 (기자가 A씨는)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도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공개된 박 원장과 통화 내용에 따르면, 박 원장은 “그날 분명히 두 명만 만났고, A씨는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고 덧붙였다. 이를 기정 사실화 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갑작스럽게 소환된 홍준표 의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 거짓 소문이나 퍼뜨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한다”며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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