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2분기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2분기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실적 내리막길을 딛고 뚜렷한 반등에 나서 주목을 끈다. 

복합재료업체 EG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4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56.2%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기록했던 2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올해 상반기엔 3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EG는 특히 2분기에만 294억원의 매출액과 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EG의 최근 실적 흐름을 살펴봤을 때 상당히 의미가 큰 변화다.

EG는 2012년 1,000억원대로 올라선 연간 매출액이 △2013년 1,230억원 △2014년 1,562억원 △2015년 1,516억원 △2016년 1,467억원 △2017년 1,639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1,1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세가 시작되더니, 2019년 672억원에 이어 지난해 450억원까지 매출이 급감했다. 또한 2018년과 2020년 각각 89억원과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흑자를 기록한 2019년에도 영업이익 규모가 14억원에 그쳤다. 

EG는 앞서 실적 하락세의 원인으로 사업구조조정 및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꼽았다. 반대로 2분기를 기해 나타난 반등세는 사업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코로나19 여파도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실제 EG는 지난해 9월 현대제철과 맺은 약 100억원 규모의 중탄산나트륨 및 알루미늄 탈산제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원자재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5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화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G는 전 세계 고급산화철 시장에서 12~1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 시절 실적이 급등했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 부침을 겪은 EG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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