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 회의실에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공군 1호기 회의실에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과 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정부는 오전 8시부터 9시 15분까지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의도에 대해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6시40분께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더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13일 만이다. 또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5일 담화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종전선언 등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 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이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 측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청와대와 우리 군은 이날 ‘도발’, ‘탄도미사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