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송영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과 관련해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곽 의원에 대해 의원직 자진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민주당 역시 곽 의원 제명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대로 곽 의원은 이미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명분이 무너졌다”며 “이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지시해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해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실을 미리 다 알고 있었음에도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백드롭(배경 현수막)을 걸어놓고 이재명 후보 공격했다”며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 역시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곽 의원의 의원직 제명 조치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는 가장 마지막에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당내에서 (의원직 제명 관련)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윤희숙 전 의원은 본인이 문제가 있고, 이것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수사를 다 받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자진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며 “곽 의원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낙연 캠프 의원단 전원은 국민의힘에 곽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요구한다”면서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와 정치, 언론, 법조계에 스며든 부정과 비리의 사슬이 끊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곽 의원 제명 요구와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며 “곽 의원 아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 어떤 구조적인 거대한 범죄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것이 밝혀지도록 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직을 빨리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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