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오늘(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넉달 간 마이너스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조치에 따라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 축소 및 중단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대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까지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늘(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넉달 간 마이너스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화를 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에 강도 높은 총량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3곳과 함께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고에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종전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였다.  

이 같은 대출영업 축소로 카카오뱅크의 여신 자산성장세에도 브레이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1일 10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51% 내린 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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