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11:44
국내 게임사들, MMO로 전세계 시장 정조준… 왜?
국내 게임사들, MMO로 전세계 시장 정조준… 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10.0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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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각 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인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한국형 MMORPG에 대한 니즈가 높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시장 진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각 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인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한국형 MMORPG에 대한 니즈가 높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시장 진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웹젠의 '뮤 아크엔젤2',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각 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인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한국형 MMORPG에 대한 니즈가 높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시장 진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형 MMO, 성장 한계… 장기 서비스 위한 체질 개선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한 MMORPG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W’를 오는 11월 출시한다.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들은 그대로 계승하는 한편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리니지 IP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한 스토리를 보강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도 담아낸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 시스템을 MMORPG 장르에 맞게 이식해 차별화된 모험 및 전투 플레이를 제공하는 컴투스의 야심작이다.

넥슨은 히트, V4 등 흥행작을 여럿 개발한 넷게임즈와 함께 신작 ‘히트2’ 개발 소식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히트2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 IP를 계승해 지난 2019년부터 ‘프로젝트 XH’라는 명칭으로 개발해온 신규 MMORPG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엔씨의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 모바일 MMORPG들도 해외 게임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MMORPG를 서비스해온 국내 게임사들의 기존과 다른 행보에 업계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자해 개발한 MMORPG의 장기적인 서비스 전개와 동시에 IP 및 게임사 인지도 확대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국내 게임사들은 한국 게임 시장에서 MMORPG 니즈가 가장 높은 만큼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대만, 일본, 태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가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도 높아졌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 게임사 개발 MMORPG는 △오딘:발할라 라이징 △리니지M △리니지2M △제2의나라:크로스 월드 △블레이드&소울2 △뮤 아크엔젤2 등 총 6종이다. 중국 개발사의 MMORPG ‘기적의 검’, ‘원신’ 등을 포함하면 매출 10위권 내 진입한 MMORPG 게임만 8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MMORPG가 한국 게임 시장에 맞춰 서비스되고 있어 장기적인 서비스와 게임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알려진 IP 기반의 MMORPG라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현저히 낮아 지속적인 이용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다른 시장들보다 장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 게임 이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역할수행게임(RPG)보다 캐주얼 장르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게임 스포츠라이트 2021년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다운로드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게임 장르는 △하이퍼 캐주얼 △시뮬레이션 △레이싱 △키즈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퍼 캐주얼 장르 게임은 6.7pts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성장했고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0.6pts, 레이싱 장르 게임은 0.3pts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페이 투 윈’ 구조의 한국형 과금 모델도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의 경우 한 번 구입 후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PC온라인이나 콘솔 패키지 게임을 선호하고 한국과 같은 과금 구조에는 익숙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이른바 ‘한국형 MMORPG’의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여러 글로벌 게임쇼 등을 통해 IP와 게임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과금 구조를 개선해 국내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두는데 주력할 것으로도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의 경우 리니지W에 기존 과금 모델을 대부분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미르4’에 블록체인 사업을 접목해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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