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굳히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아홉 차례의 지역 순회 경선과 1·2차 선거인단(슈퍼위크) 투표 가운데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10곳에서 과반 득표 달성을 이뤘다.

지난 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인천 순회 경선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지사는 54.9%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34.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1%, 박용진 의원이 1.6%를 득표했다.
   
이 지사는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58.1%를 획득했고 뒤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33.4%, 추미애 전 장관 5.8%, 박용진 의원 2.5%를 기록했다. 인천 순회 경선에서도 이 지사는 득표율 53.8%로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35.4%, 추 전 장관은 9.2%, 박 의원은 1.4%였다.

이에 이재명 지사 측은 사실상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고 보고 ‘원팀’ 정신 강조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대장동 의혹이 중도층 표심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에서 보내주신 당원과 국민여러분의 과분한 지지, 진심 가득한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토건세력, 부정부패 기득권 세력에 맞서 이재명답게 싸우겠다. 민주당 원팀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선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경기는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할 수 있고 서울은 보통 일반 여론을 많이 따라간다. 1차 선거인단보다 2차 선거인단 (득표율)이 더 높았다는 걸 보면 3차 선거인단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보면 사실상 경선은 끝난 것 아닌가, 결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이 미칠 파장에 대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그런데 수사 결과가 중요하다. (본선에서는)중도층을 얼마나 잡느냐, 중도층을 얼마나 소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부분이어서 당내 경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지만 결국 본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