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수일 간 교착 상태였던 인사청문 정국의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청와대는 5일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는 5일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한다고 공세를 펼친다’는 질문에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엄중하게 지켜본다’는 게 대장동 의혹인지, 현재 정국인지, 김 원내대표의 공격인지 등 구체적인 설명 요구에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관련해서 대통령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문장 그대로 이해해 달라”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묵시적인 은폐 공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국민적 요구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천명해달라”고 했다. 

그간 청와대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관련 발언을 삼갔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입장은 다소 결이 다르다. 실질적으로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장동 의혹이 여야 대선 정국에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여야 정치권과 법조계로 논란이 크게 확산하자 ‘정치적 중립’이라는 신중론을 접고 우려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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