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모델인 갤럭시Z폴드3 시리즈의 인기가 뜨겁다. 6일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모델인 갤럭시Z폴드3 시리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지속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밝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흥행 돌풍’ 갤럭시Z폴드3 시리즈, 출시 39일 만에 100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6일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식 출시 39일 만에 이룬 성과로,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는 수요로 인해 사전 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2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모델은 갤럭시Z플립3다. 이번 갤럭시폴드 시리즈 판매 비중에서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20·30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전면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크림, 라벤더, 핑크 등 7가지 색상 모델로 출시돼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구매 고객의 약 54%가 MZ세대 소비자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는 갤럭시Z플립3의 일부 색상 모델이 일시 품절됐으며, 2~3주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많은 사전 판매를 기록했다.

◇ “역대급 흥행인데”… 폴더블폰 발목 잡는 반도체 공급 부족

이 같은 폭발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1,000만대에 그치며 기존 예상치보다 2.8% 줄었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도 6일 삼성전자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 73조7,000억원, 영업이익 1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량 제한과 신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IM(모바일 사업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에도 비메모리 부문은 스마트폰의 수요 비수기 영향이 반영돼 전 분기 대비 17% 하락한 4,6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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