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운전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운전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첫 결과물인 경형 SUV ‘캐스퍼’를 인수받고 직접 시운전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캐스퍼’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한 바 있는데, 이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 현관 앞에서 캐스퍼 차량 인수식 및 시운전식을 가졌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온라인 사전예약 첫날 직접 주문해 약 3주 만에 차량을 인도 받았다. 이번에 구매한 캐스퍼는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인수한 캐스퍼 차량은 ‘톰보이 카키’ 색이다. 현대자동차 여환채 책임매니저로부터 차량 키를 전달받은 문 대통령은 차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경차인 데도 든든하게 보이고 내부 공간이 여유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의 비닐을 직접 제거한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조수석에 태우고 청와대 경내를 시운전했다. 시운전 후 문 대통령은 "승차감이 좋다"고 평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부터 공약했던 사업이었는데, 긴 시간 동안 노·사·민·정 끈질긴 대화 끝에 사회적 대타협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생겨나고, 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우리나라에 십수 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생긴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새 차가 출고되었으니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 광주시민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의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지역주도의 맞춤형 발전과 노사 간 동반 성장의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2019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 3개월 만인 지난 4월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난달 29일 첫 완성차 캐스퍼를 공식 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노사민정 협약식과 지난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준공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광주형 일자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특히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다. 따라서 첫 완성작인 캐스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캐스퍼는 사전예약 첫날 1만8,940대가 계약되며 현대차의 내연기관차량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전계약 열흘 만인 지난달 23일 기준으로는 약 2만5,000대가 예약돼 올해 생산 목표인 1만2,000대를 훌쩍 넘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