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복주간을 맞아 12일 한복차림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국무위원 모두 한복을 착용하고 참석, 한목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제44회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한복 착용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한복 수요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 업계와 한복의 일상화와 세계화를 염원하는 한복계의 오랜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복문화주간에 한복과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 조치 속에서나마 국민들께서 잠시나마 한복의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복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누리는 문화가 점차 자리잡기를 바라며, 한복을 입고 모일 수 있는 일상이 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코로나 백신 접종과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고, 영화, 게임, 웹툰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면서 “한류 열풍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은 K-푸드, K-뷰티 등 연관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저작권 보호와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환경을 조성해 왔다.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창작활동의 지원과 함께 생계지원과 고용안전망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조금만 더 견뎌내면 계획대로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착용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 돌잔치 등이 취소되거나 관광객이 줄면서 한복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한복 산업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국무위원 및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인의 기호와 국무회의 격식에 맞는 한복을 각자가 선택해 착용했다. 

한편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한복의 문화적, 산업적 가치에 대한 홍보를 위해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함께 개최해 왔다. 올해는 ‘한복과 어울리다’를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오는 13일에는 한복입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제작팀 및 유야호(유재석)와 가수 브레이브걸스, 다크비를 포함한 6팀에게 전하는 ‘한복사랑감사장 수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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