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09:34
잰걸음 시작한 안철수… ‘대선 출마’ 초읽기?
잰걸음 시작한 안철수… ‘대선 출마’ 초읽기?
  • 권신구 기자
  • 승인 2021.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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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양당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에 집중하며 대선 출마 잰걸음을 시작한 모양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도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채비에 돌입하며 안 대표 출마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3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당원들부터 시작해서 대부분 국민의당 관계자들 의견이 안 대표가 출마해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안 대표가)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안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지난달 1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내 군불도 오래전부터 피어났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안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 최종 후보가 가시화된 상황이 안 대표의 출마에 ‘적기’라는 평가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접전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안 대표로선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 이슈에 매몰돼 존재감을 상실할 일이 없다는 점도 기회다.

이에 맞춰 국민의당도 본격적으로 대선 체제 준비에 들어섰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대선 기획단을 출범하고 큰 틀에서 대선 전략 수립에 나섰다. 아울러 전날(12일)에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후보 공모부터 최종 후보 확정까지 실무 단계를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의 출마에 ‘걸림돌’로 거론된 당헌‧당규 검토도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했다. 안 대표가 ‘단독’으로 후보에 나설 경우 당헌‧당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물론 다른 후보가 입후보할 경우 이 문제는 공관위에서 논의가 이뤄진다. 다만 아직까진 당내서 다른 후보가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스레 안 대표의 단독 출마가 점쳐지는 이유다.

◇ 출마 시기는 고심

당장 정치권의 관심은 안 대표의 출마 시점으로 쏠린다. 다만 안 대표는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전날(1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오는 17일 출마를 할 것이란 전망도 회자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확한 날짜는 들어본 적 없다”며 “제일 유력한 건 11월 5일 이전 국민의힘 후보 결정 전으로 가닥을 잡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민의힘이 11월 5일로 기한을 예정한 만큼 마냥 늦춰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마 시점을 저울질 하면서 안 대표는 정치 행보를 통한 입지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청년세대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MZ세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를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사법고시 부활’을 주제로 한 청년 대화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양당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도 선명해졌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후보에게 공적 연금 개혁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은 일례다. 그는 전날 라디오에선 현 대선 정국에 대해 “여러 군데 다니면서 만나본 국민들께서 한마디로 실망스럽다고 말씀하신다”며 “영화 제목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후보들이 이런 사람들밖에 안 보인다. 찍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유동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안 대표는 “저는 (국민의당이) 제1지대라고 생각한다”며 “제1지대에서 저희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대선 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