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가 종료된 후 송영길 대표가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당무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가 종료된 후 송영길 대표가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당무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무위는 13일 이낙연 캠프의 ‘무효표 이의제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무위가 끝난 후 대선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당무위원 64명(총 76명·서면 15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당무위를 열고 중도 사퇴 후보 득표수를 ‘무효’ 처리해 유효 투표수 계산에 불포함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박수로 추인했다. 

경기지사로 당무위원 중 한 명인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당무위에 불참했다. 그는 서면으로도 관련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했다”며 “다만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주문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무위에서 기존 해석을 추인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과반 (승리)한 것으로 인정하고 끝났다”며 “향후에도 차기 대통령 경선을 해야 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조문을 최대한 개정 보완해서 특별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표결 했느냐, 만장일치냐’는 질문에 “보통 의결한다고 하면 상임위든 모든 회의에서 특별한 이의가 없으면 의장이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는 지적에 “선관위와 최고위가 고심 끝에 논의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을 추인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견해는 비록 다르지만 우리의 단합과 미래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지도부 결정을 추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 지지자 일부가 가처분 소송 준비를 하는데 어떻게 봉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논의는 안했다. 그런 (문제) 제기도 없었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무위의 결정 이후 이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당무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경선이 끝난 지 사흘 만이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가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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