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15일 베트남 생산법인인 Samsung Electro-Mechanics Vietnam에 대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삼성전기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기는 15일 베트남 생산법인인 Samsung Electro-Mechanics Vietnam에 대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영업을 정지하기로 결정한 사업부는 RF-PCB 사업부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4년부터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 옌빈산업단지에서 RF-PCB 생산공장을 운영해 왔다.

RF-PCB란 경연성 인새회로기판으로 휘지 않는 ‘Rigid 부분=’과 휘어지는 ‘Flex 부분으로 구성된다. Flex부분의 경우 굴곡에 의해 3차원으로 회로 연결이 가능하고, 연속 굴곡 15만회에 달하는 굴곡성을 가지고 있어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수익 악화 및 시장 성장 둔화,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베트남 삼성전기 측이 RF-PCB 사업부를 철수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지속됐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간 기준 매출액 중 RF-PCB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사업부로 인한 손실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별다른 이득일 얻지 못하는 RF-PCB 사업부 대신 기판 솔루션 사업부의 핵심인 패키지 기판에 집중하려는 것이 삼성전기 측 전략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 측이 밝힌 영업정지 사유 역시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이다.

삼성전기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RF-PCB 사업부 생산·판매 중단에 대한 향후 대책은 잔여자산 처분”이라며 “연결기준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영업손실 축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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