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의혹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의혹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선후보로 확정짓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 후보 엄호 체계를 본격 가동시켰다.

민주당은 야당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적극 방어하면서 동시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리기’를 강화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윤석열 전 총장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TF’를 동시에 가동시키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짓고,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계 가능성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화천대유를 비롯한 민간업체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자금이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자금에 그 뿌리가 있다고 보고, 윤 전 총장이 당시 부실대출 수사 주임 검사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종잣돈이 어디서 생겼는지 보면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대장동 PFV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을 대출받았다. 사업 초기 토건비리 세력의 종잣돈 구실을 했다”며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유독 대장동 대출 건만 수사 망에서 쏙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99억 규모 부당 대출도 기소했는데 1,100억 넘는 부실 대출 문제가 그냥 넘어갔다”면서 “그때 담당 책임자가 바로 윤석열 중수부 소속 검사”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화천대유 사태의 단초인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불법 대출, 부실 수사의 종범과 주범, 공범 모두 윤석열 후보와 검찰 패밀리다. 윤 후보가 검찰 조직을 사유화하고 부정과 부패·비리의 아방궁을 차렸던 것”이라며 “이제라도 윤 후보는 은폐한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이재명 후보가 출석하는 만큼 대장동 의혹의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돈이 가리키는 방향에 국민의힘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자금 출처부터 돈이 흘러들어간 방향까지 모두 국민의힘을 가리키고 있는 ‘국민의힘 토건비리게이트’, 국민의힘은 흑색선전과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고집해 왔지만 더 이상은 본인들의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 씌울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경기도 국감장의)편집없는 생방송을 통해 무엇이 진실이며 죄는 누구에게 있는지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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