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4 05:11
국민의힘, 계속된 ‘구설’과 ‘헛발질’로 한숨
국민의힘, 계속된 ‘구설’과 ‘헛발질’로 한숨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10.20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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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의원총회)에 앞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특검 수용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이 벼르던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의원총회)에 앞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특검 수용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이 벼르던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들끓고 있는 정권교체 민심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을지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50%를 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고 지지율까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여론이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60~70%가 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정국이 흘러가고 있지만 대선을 실제로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왕(王)자’ ‘무속’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희화화되기 일쑤였다. 비정치인 출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정책 관련 질의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며 준비 부족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은 ‘1일 1망언’이라는 조소가 나올 정도로 끊임없이 ‘실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120시간’ ‘손발 노동’ ‘불량식품’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9일에는 전두환 씨를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여당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람을 대선후보로 뽑는다면 보수정치도 끝장”이라고 가세했다.

거기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지사가 쓰고 있는 위선의 가면을 제대로 찢겠다”고 벼르던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의 완승'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가짜 ‘돈다발 사진’, 이영 의원의 ‘몇십억 푼돈’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에게 정곡을 찌르는 질문보다는 고성을 지르고 일방적으로 발언을 쏟아낸 뒤 답변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헛발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능함만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 들끓는 정권교체 민심 흡수 가능할까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까지 자조섞인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기도 국감과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이)믿거나 말거나 대남 방송하듯이 그냥 주장하는 상황이었고, 질문하신 의원님들 보면 조금은 소홀하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라디오 방송에서 “우선 억장은 무너졌고 그래서 제가 밤잠 안 자면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며 “우선 이게 단체전인데 개인 종목으로 생각한 게 문제였고 또 하나는 상대방(이재명)에 대한 지피지기가 안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심은 이 같은 헛발질이 계속될수록 국민의힘이 과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인지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번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억지 주장, 막무가내 정치공세를 보면서 과연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대안세력인지, 정권이 교체된다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력인지 국민들의 우려가 상당히 커졌을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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