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심한 내수시장 판매부진과 거듭된 노사갈등으로 혼란이 이어져온 한국지엠에서 이번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갈 길 바쁜 와중에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한국지엠 보령공장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0대 근로자 A씨가 장비운반용 유압장비에 어깨가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기계를 해체해 A씨를 구조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 있던 A씨의 동료들은 작업 도중 갑자기 기계에서 경보가 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망사고로 한국지엠은 또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 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노사갈등 또한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지난 8월 임단협을 극적으로 해결하고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불안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망사고까지 더해지며 한국지엠의 험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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