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추가지원, 절대 없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한라건설에 대한 추가지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주주들은 (주)만도를 비롯해 한라그룹이 알짜배기 계열사들이 한라건설에 전폭 지원을 하는데 대해 우려와 비판이 높았다. 정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주주들에게 "더이상이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이다.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15일 정 회장은 ㈜만도 임시이사회와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한라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며 "지난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이후 외부 주요 투자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회복과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공동의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주들은 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손해배상 청구’ 및 ‘소액주주권 행사’ 등의 후속조치를 검토하며 거세게 반대했다. 이들은 "한라건설의 재무구조 악화가 결국 만도에까지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라그룹 경영진들이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담화문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외부 투자자들의 계열사 경영신뢰감 제고에 대한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수렴,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이미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은 상태로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활성화해 수시로 경영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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