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오는 11월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의 신작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까지 합세해 치열한 입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엔씨의 '리니지W',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 /각 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오는 11월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의 신작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까지 합세해 치열한 입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엔씨의 '리니지W',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의 신작이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오는 11월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크래프톤과 같은 중견 게임사까지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치열한 입지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리니지W에 배그 신작까지… 연말 내내 경쟁 치열할 듯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국내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신작 출시 소식을 알린 곳은 엔씨다. 엔씨는 오는 11월 4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리니지W는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의 완전판으로 리니지W는 새로운 풀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쿼터뷰’, ‘셀/그리드 단위 전투’ 등 기존 요소를 결합해 변화된 게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2D 그래픽을 통해 선보이지 못했던 인물, 세계관 등 디테일을 더해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를 지원한다. 기존 리니지 게임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엔씨의 성장세도 주춤하자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 새로운 모습의 MMORPG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11월 중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를 정식 출시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김용하 PD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모바일 게임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선출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최고매출 4위와 8위에 오르며 서비스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삼아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 견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11월 11일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차세대 배틀로얄 모바일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으로 기존 펍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의 개발 소식을 알린 이후 사전 예약을 시작, 약 8개월 동안 전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수를 확보하며 정식 서비스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순위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11월 출시 예정 대형 모바일 게임 출시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W,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 등 기존 인기 IP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팬층 확보에 따른 서비스 초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신규 IP지만 △엘소드 △클로저스 △카운터사이드 등 넥슨이 여러차례 시도해온 서브컬처 장르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을 집약,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수집형 RPG 이용자 유입이 다수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사들이 연말까지 신작을 띄우고 흥행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됨에 따라 전반적인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5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에는 엔씨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한 단계씩 떨어진 2위와 3위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당초 매출 10위권을 유지했던 넥슨의 ‘V4’는 19위, ‘바람의나라:연’은 21위에 진입했고 크래프톤의 ‘배그모바일’은 32위에 올랐다. 

엔씨의 경우 경쟁사 대비 높은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리니지 매출이 하락세여서 올해 3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넥슨도 올해 하반기 퍼블리싱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신작이 없었던 만큼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배그모바일을 제외하고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중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0위권에 진입한 타이틀이 부재하다. 단일 IP에 따른 실적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신작을 통해 신작 개발 및 장르 다양성 확보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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