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한다. 민주당 경선이 종료된 지 16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회동은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차담회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하기로 했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어떤 대화를 할지는 내일 주목해 달라”면서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혹여 다른 해석을 낳을 그런 (정치적인) 대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담회 의제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를 것이라며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회동) 당시와 같은 해석이고, (대화) 내용은 비정치적인, 선관위 유권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범주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은 지난 24일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이 ‘원팀’의 모양새를 갖췄다는 판단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고,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新)복지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이어 받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경기지사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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