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오른쪽)과 이도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멜랑꼴리아’/ tvN
임수정(오른쪽)과 이도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멜랑꼴리아’/ tvN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라마 ‘멜랑꼴리아’가 배우 임수정과 이도현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지운 작가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연출 김상협, 극본 김지운)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tvN ‘여신강림’ 등을 연출한 김상협 감독과 SBS ‘하이드 지킬, 나’ ‘의사요한’ 등을 집필한 김지운 작가가 의기투합해 ‘수학’이라는 소재를 녹여낸 신선한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지운 작가는 26일 ‘멜랑꼴리아’ 측을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수학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금의 ‘멜랑꼴리아’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수학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지만 ‘감동과 희열’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했다. 풀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문제에 일생을 바치는 인간의 숭고한 노력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드라마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멜랑꼴리아’는 입시 수학을 넘어 순수 수학자들의 이론과 증명들이 심도 있게 다뤄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지운 작가는 “저는 흔히 말하는 ‘수포자(수학 포기자)’였지만, 작품을 쓰면서 자문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문제를 만들거나 고르는 과정에 참여했다”며 “이제는 ‘수학’이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해 작품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문제 풀이 과정을 이해하면서 보지 않아도 괜찮다. 어려운 수학 문제가 풀리는 기쁨보다는 표면적인 의미로 ‘몰두’의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몰두하는 대상과 자신만이 남는 물아일체의 경험을 만끽하고 교감하는 지윤수(임수정 분)와 백승유(이도현 분)의 모습을 통해 희열과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수학’을 소재로 해 작품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잠재웠다.

지윤수 역을 맡은 임수정과 백승유 역을 맡은 이도현 / tvN
지윤수 역을 맡은 임수정과 백승유 역을 맡은 이도현 / tvN

무엇보다 김지운 작가는 임수정‧이도현 조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두 배우가 캐스팅되었을 때의 기쁨은 극 중 난제가 풀렸을 때의 지윤수와 백승유보다도 훨씬 컸을 것”이라며 “제 마음 속 0순위 캐스팅이었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두 배우의 목소리 합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임수정이 지윤수의 대사를 내뱉을 때, 제 상상 속 지윤수가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아 전율이 일었던 기억이 난다. 이도현은 대본에 다 나오지 않은 과거 승유의 감정과 경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대화를 나눌수록 놀라웠다”고 말해 두 사람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지막으로 김지운 작가는 “수학과 사랑,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키워드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수식과 증명으로 풀어낸 사랑 이야기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멜랑꼴리아’는 오는 11월 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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