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의 검색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개인화된 정보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정교해진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8일 온라인 밋업 행사를 통해 ‘새로운 검색 사용성을 위한 네이버 검색의 방향성’을 주제로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에어서치’를 공개했다. 에어서치는 네이버의 △에어스 △에이아이템즈 △에어스페이스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AI 추천 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검색에 입력되는 질의 중 탐색형 질의가 전체의 약 65%에 달한다. 해당 검색어들의 검색 건수는 최근 2년간 매년 10% 증가하는 등 이용자의 검색 의도가 다양해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용자의 검색 의도가 다양하고 찾고자 하는 콘텐츠가 다른 경우 기존 네이버 통합검색이 제공하고 있는 △이미지 △동영상 △쇼핑 △지식인 등 정형화된 컬렉션 단위의 검색결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에어서치 서비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는 정형화된 컬렉션 단위 검색결과 대신 현재 트렌드와 개인 관심사를 반영해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맞춤형 결과를 ‘스마트블록’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블록은 콘텐츠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이용자의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각 단계마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반영할 방침이다.

에어서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치 CIC의 김상범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찾기 위해 여러 검색어를 찾아서 입력할 필요없이 막연한 검색어만 입력해도 콘텐츠를 빠르게 발견하거나 특정 분야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40여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일 키워드 당 소비되는 콘텐츠 종류가 이전 대비 38% 이상 다양해졌고 더 많은 창작자와 콘텐츠들이 사용자와 매칭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취미 △인테리어 △레시피 △원예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키워드 일부에 스마트블록을 적용했고 연내 검색 결과의 10~15%까지 단계적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블록 추천방식을 보다 정교화한다. 현재는 성별‧연령 등 그룹별로 개인화를 반영했으며 연내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고려하는 ‘반응형 검색’ 등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는 “네이버 검색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하며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타 국가와는 달리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가 통합검색을 통해 타 검색 서비스와의 차별화된 경험 제공으로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왔듯 에어서치로 그 흐름을 이어가며 더욱 새로운 검색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