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주택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도 222명..주택 723건 1,147억원 구입
미성년자 주택구입 상위 10명은 주택구입 133건..구입액 170억원
“비정상적 투기행위...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 있었는지 전수조사해야”

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최근 3년간 주택을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출발선을 다주택자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 중 상위 10명이 구입한 주택은 133건, 주택 구입액은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5살짜리 아이가 3년동안 주택 19건, 21억원어치를 구입한 사례까지 발견됐다. 이에 미성년자들의 주택 구입에 사용된 자금 출처를 조사해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매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 현재까지 주택을 2건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는 222명이다.

주택을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들은 총 1,147억원을 주택 구입에 사용했으며, 주택구입건수는 723건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상위 10명이 구입한 주택이 133건에 달했으며, 이들이 주택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170억2,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미성년자는 9살로, 주택 20건을 22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또 5살인데 주택 구입건수가 19건, 주택구입액이 20억7,00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11살인데 주택 구입건수가 17건(구입액 20억원), 16살인데 13건(12억8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주택을 10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도 다수 있었다.

김회재 의원은 “9살이 주택 20건, 5살이 주택 19건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라며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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