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이 마지막 기싸움에 돌입했다. 양 캠프는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양강 구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이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당심을, 홍 의원 측은 높은 투표율을 근거로 들었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승리를 확신하고 장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차 경선 때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30%였는데 그때 당원 투표 결과가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난 걸로 들었다”며 “실제로 한 4.5% 내외로 우리가 승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좀 특이할만한 점은 19만 명의 당원이 새로 가입을 했다”며 “전국 245개 당협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160개 정도 되는 데 19만 명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에 신규 가입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단체 ‘윤사모’라든가 ‘윤공정포럼’이라든가 거기서도 수만 명 당원들을 가입시켰다”며 “선거도 첫사랑하고 비슷하다. 한 번 마음을 주면 잘 안 바뀐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캠프는 높은 투표율이 홍 의원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홍준표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언주 전 의원은 전날(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저희가 봤을 때 63% 내지 65% 총투표율, 당원투표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이 정도가 저희에게 좋은 수치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쪽에서도 당원 가입을 많이 시켰겠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발적 투표하시겠다고 가입하시는 분들의 열망 이것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보면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등 굉장히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저희가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막바지 표심 잡기도 한창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 경기 포천 송우리 시장, 경기 연천군 전곡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한 뒤 이후 홍대 거리를 찾아 젊은 층의 지지를 재차 호소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투표율은 65%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61.46%로 나타났다. 책임당원 56만9,059명 중 34만9,76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