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후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후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4개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차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의 공동언론발표, 오찬 일정 등을 마친 뒤 V4 국가 정상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 간 협의체다. 청와대에 따르면 V4는 유럽연합(EU) 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경제회복 실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등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한·V4 간 협력 확대 잠재력이 큰 원전과 신공항, 방위산업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아울러 V4 국가들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3일 문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유럽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168억달러를 기록하고, 올해도 2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배터리 협력 △신산업 협력 △인프라 협력 등 세 가지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한국과 V4 국가 경제인 행사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V4 측에서는 헝가리 수출청장과 투자청장, 폴란드·체코·슬로바이카 기업단체 대표 등이 자리앴다. 

포럼에서는 △한·V4 산업 및 투자협력 제고 △친환경차 사업기회 모색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 △디지털·바이오제약 협력 등에 관한 주제 발표와 교류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 일정을 마지막으로 7박 9일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5일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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