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제주에서 서울로 넓힌다. 내년까지 서울‧제주지역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 방문 고객이 다회용컵을 반납기에 반납하는 모습.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스타벅스가 제주 지역에 이어 서울 지역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스타벅스는 시범운영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한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일회용컵을 상당량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서울‧제주지역 전 매장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이달 6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스타벅스가 서울 지역으로 시범운영을 확대하게 된 배경엔 제주 지역에서의 성과가 있다. 지난 7월 제주 지역 4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한 스타벅스는 3개월 동안 약 20만개의 일회용컵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서울 지역에서 시범운영은 △서울시 △SKT △행복커넥트 등 6개 민간 기관과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스타벅스의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은 서울시청 인근 12개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를 매장용 머그와 개인컵, 그리고 다회용컵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1,000원의 보증금이 발생하고, 다회용컵 반납 시 보증금을 반환한다고 말했다. 반납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 등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전문기관에서 △외관 상태 확인 △애벌세척 △소독침지 △고압자동세척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UV살균건조 등 7개의 단계로 세척된다고 설명했다. 세척 후엔 샘플 표면 오염도를 측정하고, 오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해 안전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2018년부터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고, 2019년엔 환경부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일회용컵 전면 사용 중단을 발표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베러 투게더(Better Togethe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의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탄소 30% 감축과 채용 30% 확대가 목표다. 스타벅스는 세부과제로 △1회용품 절감 △식물 기반 제품 및 지역 상생 제품 확대 △친환경 매장 확대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극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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