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싱가포르 노선 운항 늘려
김해에서도 괌·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LCC, 11월 무착륙 관광비행 총 10회 이상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한국인 유학생 200여명을 올해 3월 이후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공항으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A330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트래블버블을 앞두고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증편하고 나섰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30. /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정부가 해외 국가와 트래블버블(격리면제 여행안전권역)을 속속 체결하기 시작하자 항공업계도 해외 운항 항공편을 발빠르게 늘리고 나섰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겨난 무착륙 관광비행도 지속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이 두번째 트래블버블 여행지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화·수·금) 운항하던 싱가포르 노선을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는 오는 15일부터 ‘주 4회(화·수·금·토)’로 1회 증편하고, 12월부터는 주 5회(화·수·금·토·일)로 1회 더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 20분에 출발해 싱가포르에 현지시간 오후 9시 5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며, 에어버스 A330 기종이 운항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 마리나베이샌즈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인피니티풀 및 싱가포르 야경. / 마리나베이샌즈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협정인 VTL(Vaccinated Travel Lane)이 적용되는 운항편은 화·수·금·일 출발편에 한정되며, 토요일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VTL 적용이 되지 않는다.

VTL 적용 운항편 탑승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고, 한국 출발 48시간 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현지 도착 후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 시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한국 입국 시에는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국 입국 후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트래블버블 여행지 확대와 위드코로나로 국경을 여는 국가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노선 증편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남권 관문공항인 김해국제공항에서도 괌과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김해∼괌 노선(주 1회)은 에어부산이, 김해∼사이판 노선(주 2회)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1회씩 맡아 운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김해∼괌·사이판 노선을 오는 27일 및 28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탑승객 입국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러한 조치에 부산시와 김해공항, 에어부산 등은 지방공항 및 지역기반 항공사의 활성화를 지속 요청했지만,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주 1회 칭다오 1개 노선만 에어부산이 운항하도록 허가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동남권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항공업계 정상화로 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에어서울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을 지속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 에어부산·에어서울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는 11월에도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을 이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가 자구책으로 내놓은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은 국제선 노선을 비행한 후 착륙하지 않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여행상품이다.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의 특징으로는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달에 운항 예정인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은 티웨이항공이 20일(인천)·27일(인천·대구)·28일(김포) 등 총 4편을 운항하며, 에어부산이 20일(김해 2편·김포 1편)·27일(김해·김포 1편) 등 총 5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 중 20일과 27일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각 1편은 에어부산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며, 이외에 20일 김해공항 1편과 김포공항 운항편 2편은 롯데면세점과 협업을 통해 전세편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도 11월 무착륙 비행을 20일과 27일에 1편씩 총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의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은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의 돗토리현과 가가와현을 선회 비행한 후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일본 가가와현과 돗토리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에어서울이 단독 취항하던 도시로, 기내에서는 여행지와 관련한 퀴즈 이벤트 등을 실시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으로는 추후 운항이 재개되면 사용할 수 있는 가가와현과 돗토리현의 현지 무료 숙박권과 각 도시의 특산물 등이 제공되며, 이외에도 에어서울 모형 항공기와 아기자기한 로고몰 굿즈 등이 준비돼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비행은 해외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쇼핑을 위해 매달 탑승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으로 저렴하게 연말 선물을 미리 준비하시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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